회고록) 아이펠 AI 코어 과정 12기, 다시 개발 공부 시작

하는 일이 PM 쪽이어서 개발 사이클을 접하는 일이 많긴 한데, 직접 개발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나름 개발자로 쭉 일하고 싶었는데,

스타트업이라는 환경 때문에 개발보다는 회사를 살리는(?) 일에 더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 늘어났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PM 업무나 매니저 역할을 맡게 되었다.

이런 경험들이 결과적으로는 도움도 많이 되기도 했다! 경력은 아직 3년 정도지만, 만나는 고객사들은 대부분이 대표님이나 임원분들이었고, 특히 북미 기반 MNC 기업의 총괄 매니저님이 링크드인에 추천서를 써주셨을 땐, 뜻깊은 순간이었다.

 

다양한 국적의 고객사랑 일하다 보니 영어를 계속 쓰게 됐는데,

다니던 회화 학원에서도 제안이 들어와 벌써 8개월째 외국인들한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 사이에 아이엘츠 7.0도 땄습니다 ✌️

 

 

다시 개발로 돌아오기로 결심한 이유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도 사실 마음 한구석엔 늘 개발에 대한 미련이 있었다.

개발이 너무 좋아서 시작했던 길인데, 막상 개발자 포지션으로 취업 준비할 때 정말 많이 갈렸었다. (진짜 힘들었음..)

특히 코딩 테스트 문제를 보면 숨이 막혀왔고, 개발 자체가 재미없게 느껴졌다.

그래서 한동안은 기획이나 프로젝트 매니징 쪽에 관심을 돌렸던 것 같다..

 

 

그런데 개발자로 오래 일한 사람들이 보통 매니저 역할을 하는데, 연차도 적은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커리어적으로 고민이 너무 많았었다.. 심지어 사수도 없었고, 재택 근무였기에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다.

IT 지식도 더 쌓아야겠다는 생각도 계속 들게 되었다.

 

 

마침 퇴사 타이밍에 맞춰서 아이펠 AI 코어 과정이 열렸길래, 고민 끝에 신청하게 되었다! (급전개)

AI학교 아이펠

 

국비 교육이고, 코어 과정은 지금 내가 속한 12기가 마지막 기수라고 한다 ㅠㅠ

그래도 리서치 과정이나 데이터 분석 과정 같은 다른 코스가 있으니, 각자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생각해 보면 나는 꽤 오래전부터 AI와 가까이 있었다.

대학은 컴퓨터공학과로 들어갔는데, 학과가 통폐합되면서 졸업장은 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학과로 나왔다.

졸업 프로젝트로 NLP를 활용한 감정 분석 웹페이지를 만들었고, 첫 회사도 인공지능 회사였다.

업무 중에는 GPT 없인 못 살았고, 퇴사 직전엔 마지막 프로젝트를 위해 RAG도 공부했었다.

 

이렇게 보면 항상 AI와 가까이 있었지만, 정작 내 지식은 얕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서도 미루기를 반복했는데, 이제야 제대로 시작하게 된 것 같다. 물론 늦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코어 과정 3주 차 후기

12월 30일에 시작했으니 벌써 3주 차. 지금은 파이썬을 배우는 중이다. 개발 경험이 있어서 아직까진 큰 어려움 없이 따라가고 있다.

하지만 딥러닝으로 들어가면 어떨지는 조금 두렵다. 그래도 예습하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나는 재택근무를 꽤 오래 했고, 대학 수업도 코로나 때문에 대부분 비대면이었다.

그래서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 건 익숙하다. 덕분에 지금까지 학습하는 데 큰 부담은 없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정말 중요한데, 다행히 같이 공부하는 분들이나 운영진 분들이 너무 좋다.

내가 아는 부분을 먼저 공유하면 잘 받아주시고, 덕분에 설명하면서 내 지식을 다시 정리할 수 있다.

지금은 파이썬이라 괜찮지만, 딥러닝에 들어가면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AI 관련 인사이트를 얻으려고 북스터디에도 참여했다. 이렇게 계속 배워가며 조금씩 성장하는 중이다.

 

처음 가는 길은 아니다. 오히려 한 번 걸었던 길을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다.

그래서 어떤 자세와 태도가 필요한지 알고 있기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것, 그게 지금 내 목표다!!

 

 

 

아이펠 웰컴 키트 🥰

 

 

아이펠 후기라기보다는 회고록에 가까워서 정보성 글은 아니지만, 궁금한 게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